아 요즘 나는 가끔 그런 것 같애
자꾸 게을러져 가는 것 같애
너의 얘기를 밤새 들어준 다음날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부끄러워져 오늘 있던 일들
너는 몰랐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그게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혼자 있고 싶단 말이 날 혼자 놔두라는 것도 아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네게 했던 말을 나 혼자 되새겨 보다가
혹시나 나의 우울이 너에게도 스며들까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부끄러워져 오늘 있던 일들
너는 몰랐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그게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혼자 있고 싶단 말이 날 혼자 놔두라는 것도 아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네게 했던 말을 나 혼자 되새겨 보다가
혹시나 나의 우울이 너에게도 스며들까
사실은 그게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아무런 말도 없이 널 보는 게 할 말이 없는 건 아니고
너에게는 적당히 귀여워서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던 건
혹시나 다른 말들이 우리에게 쉬워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바라보고 있을 때
부끄러워져
넌 몰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