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uring eoreun ]
다 생각 나
그 때 처음 마주쳤던 날
모두 생각 나
낯설어 나답지 않아
다 생각 나
그 새 밝아져갔던 먼 달
모두 생각 나
떠올랐어
다 생각 나
네게 다가가볼까 해도
모두 생각 나
두려워 고개를 저어
다 생각 나
왜케 애써 용기를 내도
모두 생각 나
그 땐 몰랐어
다 생각 나
시간은 흘러 익숙해질 만큼의
모두 생각 나
너란 작은 존재
다 생각 나
이 남은 맘은 버려버려 단숨에
모두 생각 나
쉬이 젖었어
다 생각 나
이 날은 그렇게 내
속에 널 넣은 나를
모두 생각 나
새겨넣었어
다 생각 나
입 마른 채 떠올려보는 먼 먼 날을
모두 생각 나
고이 적었어
나름 나만의 너여서
나름 나만이 넓게
나름 담아내서 기억속에 남아
나름 나만의 나여서
나름 나만이 선 채
나름 감안해서 머리 써 봐야
나름 나만의 너여서
나름 나만이 느낄 새
나름 담아내서 후회만이 남아
나름 나만의 나여서
나름 나만이 본 낌새
나름 감안해서 서 있어 봐야
다 생각 나
네 작은 눈길도
모두 생각 나
조금도 놓치지 않아
다 생각 나
내 가려는 길도
모두 생각 나
다르지 않잖아
다 생각 나
불안해지는 네 침묵이
모두 생각 나
미소를 앗아 가
다 생각 나
길 것만 같았던 이 수기
모두 생각 나
한없이 작아
나름 나만의 너여서
나름 나만이 넓게
나름 담아내서 기억속에 남아
나름 나만의 나여서
나름 나만이 선 채
나름 감안해서 머리 써 봐야
나름 나만의 너여서
나름 나만이 느낄 새
나름 담아내서 후회만이 남아
나름 나만의 나여서
나름 나만이 본 낌새
나름 감안해서 서 있어 봐야
내 속에 작게 품어도
별반 다르지 않아
내 쪽에 작게 묻어도
뭔가 다르지 않아
내 곁에 작게 남겨도
여간 다르지 않아
내 옆에 작게 갖춰도
너완 다르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