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uring eoreun ]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소용돌이를 만들고
금새 뜨거워진
바람이 거리를 지켜줬다
같은 방향이었지만 이내 갈라설거라고
결국 암흑이 되어서야
한 곳을 주시했다
희미하지만 그래도 내겐 밝은 촛불도
긴 시간 지나지
않아 나마저도 해맸다
아무 것도 잡지
못해 작은 길을 터주고
오늘도 이렇게
쓰러져 가는구나 싶었다
눈부시도록 활기참에도
심히 아쉬운 맥 없던 의도
미련 없도록 걸을까 해도
이미 지나온 후회 속의 道
어둠 속에
흘러내리는 뜨거움을 느꼈었나
특별한 것 아니라더니
못내 흔들리던 나
전부 포기해버린 듯이
거칠어진 그 입술도
거부감 없이
응해주던 낙오자의 한숨도
영원하길 했을지도 눈을 감고 바라며
마주 잡은 손에서도
눈치챌 수 있냐며
생각 만큼 크지
않던 너와 나의 바람과
고백 만큼 작지도 않던
그 맘을 어루만져 봐
지끈하도록 머리싸매도
늦었다며 스스로의 애도
떠올릴수록 저민다 해도
달리 방향 없는 처연의 道
아무 것도 잡지
못해 작은 길을 터주고
오늘도 이렇게
쓰러져 가는구나 싶었다
오늘도 이렇게 쓰러져 가는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