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가방을 챙겼지
숨 막히던 일상, 잠시 내려놨어
창문 밖 하늘은 내 마음 같아서
구름 사이로 흘러가는 지난 날들
비행기 날개 끝에 걸린 햇살
멀어지는 도시가 작아지는 순간
여기서부터는 나만의 시간이야
제주 바람이 날 부르고 있어
제주로 가는 날, 내 마음도 떠나
파도 소리 따라 흩어진 기억들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나를 찾는 날
제주의 품속에서 다시 태어나
바다 냄새 섞인 바람이 스치고
돌담길 따라 걷는 발걸음이 가벼워
손끝에 닿는 감귤 나무의 온기
삶의 작은 행복을 새삼 느껴봐
고요한 한라산, 그 품에 안기니
젊은 날의 내 모습이 떠올라
열정으로 달려왔던 그 모든 순간들
이제는 미소로 품을 수 있을 것 같아
제주로 가는 날, 내 마음도 떠나
파도 소리 따라 흩어진 기억들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나를 찾는 날
제주의 품속에서 다시 태어나
흘러간 시간도 이제는 소중해
고된 날도, 웃었던 날도 내 일부야
제주의 바람 속에 내가 묻어둔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날 준비를 해
제주로 가는 날, 내 마음도 떠나
파도 소리 따라 흩어진 기억들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나를 찾는 날
제주의 품속에서 다시 태어나
어느 날 문득, 다시 비행기를 타
돌아가는 길 위에도 바람은 속삭여
"잊지 말아라, 네가 찾은 그 시간들"
제주가 내게 말해줬지, 나를 사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