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놈들 중에 장남은
커서 사자 직업일 줄 알았다
는 가족들의 믿음은 순식간에
눈 돌아가버린 결과물 밖에
조금 차갑던 주위의 시선
마주치기 싫어 내가 비켜서는
서툰 가사 몇 줄기를 적었네
지금 생각하면 그건 개 구렸네
서울로 가라는 부모님과의 약속
지켜냈지 새끼손가락 깍지 낀 가족
하하 잠시나마 자랑이 됐지
영재교육 받은 내가 아까웠겠지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세 번은 참아야 한다는 아빠의 말
자연스레 그 말을 따라 걷고있다
분노로 가득했던 얼굴의 표정
편안함으로 시술 없는 교정
몇 없었는데 제대로 된 선생님은
물욕에 찌들었던 술주정뱅이들
그들 앞에 왜 약해져야 했는지
부정하기엔 내가 너무 어렸지
배움의 끝에는 남는게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는 달라졌지
아빠도 그저 지켜가는 중
할아버지가 남기신 말씀들을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생각하며 살자 실천하며 살자
집 떠난 후 머릿속에 깊이 새겼다
20살이 된 후 결정된 것들은
엄마의 맘속에 깊은 걱정들을
못들은 하나도 빼내 질 못했는데
일단 앞을 위해서 그걸 덮어뒀네
매일 밤 친구들의 축하주만 여러 번
지금 보면 그건 모두 서툴렀던 결정
생각하며 살자 실천하며 살자
액자 속에 담긴 두 문장이 기억나
초등학생 1학년 맨 처음 숙제였나
아빠한테 물어봤지 우리 집 가훈
난 아들 그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이것도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나는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나는 장남이란 아들
난 아들 둘째 중 첫째 라는 아들
난 아들 걱정만 산더미인 아들
난 아들 생각과 실천중인 아들
난 아들 자랑이 되겠다는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