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변해가는데
부여잡고 싶은데
멀리 흩어져
쳐다만 볼 수 있어도
만족할 수 있는데
고민이 깊어져
홀로 거닐었던 건지
의미 없었던 건지
그런대로 괜찮아도
마음에 남지
그땐 그랬었던 거지
이젠 달라지겠지
돌이킬 수는 없는 채로
바람이 불어와 우리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해도
설렘에 못 이겨
돌아서진 않을거야
다가서길 바랬었지
길이 엇갈렷엇지
태양빛에 가려진 달이
서글퍼지지
하고픈 말이 많았어도
너에겐 충분했지
등을 돌려서 떠난대도
바람이 불어와 우리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해도
설렘에 못 이겨
돌아서진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