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한 번에 나타나는 너의 일상
좋아요를 누르다 멈칫하게 돼
네 프로필 사진 속 저 다정한 미소는
낯선 사람의 것이 되어버렸네
밤마다 써내려간
너에게 보내지 못한 말들이
메모장 속에 가득해
Delete를 누르지 못한 채
우리가 남긴 수많은 셀카들은
이제는 아카이브 속으로
매일 듣던 너의 플레이리스트
이제는 믿을 수 없어
복잡한 알고리즘처럼
우리 사랑도 풀기 힘든 puzzle
날씨 앱의 비 예보처럼
시작도 끝도 모르게 왔다 사라져
오랜만에 들어간 네 계정에는
새로운 일상으로 가득 차있고
마지막 읽씹된 메시지처럼
우린 서로의 과거가 되어가
결국 다시 너의 소식을 검색하는 밤
알 수 없는 이 그리움의 error code
Ctrl+Z론 돌아갈 수 없는 걸
이제는 알아
태그 없이 올린 네 새로운 게시물
더 이상 내 일상은 아니지만
가끔은 니 계정을 들어가
시간을 되감고 있어
복잡한 알고리즘처럼
우리 사랑도 풀기 힘든 puzzle
내 플레이리스트 속에 남은
우리의 노래만이 위로가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