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지 못한 말들 마저 얘기해요
산들바람이 우릴 감싸줄 때
이렇게 마주 앉아 이별에 대해 말해보아요
이번 겨울이 지나고 꽃이 피고 나면
우리 이대로 다 괜찮을 거라 했었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시들어가는 맘 견디기 힘들어
사월이 지나면
그땐 우리 아무 일도 없듯이 발길을 돌려요
그래야 마지막 우리 인사가
아름다울 수 있게
그때까진 조금만 더 웃어요
웃어요
다시 시간을 되돌려 처음 만난다면
가로등 옆에 서 있지 말아요
미소 짓지도 왼손으로 머릴 넘기지 마요
그래야 내가 그대를 지나칠 테니까
사월이 지나면
그땐 우리 아무 일도 없듯이 발길을 돌려요
그래야 마지막 우리 인사가
아름다울 수 있게
그때까진 조금만 더 웃어요
네 맘을 다독여봐도 변하는 이율 물어도 멀어져요
그러니 이런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
미소 짓기를 바래요
그대가 멀어진 만큼 시야가 흐려지네요
사랑했었기 때문에
우리 마지막 인사를 해요
이 시간이 가기 전에 행복해요 그걸 빌어요
기억해요 사랑했단 걸 우리
우리 우리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