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걸어
네 아킬레스건
누가 날 짓밟기 전
미리 하는 내 영역 표시
사랑을 주기 전 다시
한번 더 고심 또 조심
사회에 찌들은 건지 아님
성악설이 맞는 건지
뭐가 먼저인지는 몰라도
일단은 점쳐 손익
흐려지는 본질 무너진
초심 있긴 했었던 건지
물질보다 정신 외치던
놈이 웬걸 돼버렸네 신
도파민에 절여진
뇌를 세척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건지
나도 나를 잘 몰라
어제의 내가 뱉은 말이
오늘의 내가 어찌
반응할지 거 장담은 곤란
허나 나조차도 어떤
사람의 한마디에
그 전체를 쉽게 평가
하곤해 뒷담도 꽤나 쏟아
누구나 갖고 있지 아킬레스건
네가 나 삐대는게
아직은 조금 매스꺼워
허나 이해는 해 자기모순을 감추는게
인간의 본성이고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response
다시 걸어
네 아킬레스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