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보았지
세상의 빛과 어둠
많은 생각을 했었지
끝없는 길 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인정을 받았지
힘든 세상 속 자존심 하나
꼿꼿이 지켰어
그 모든 것에 감사했어
그런데 그날 이후
"공허"라는 그림자가
내 마음 속에 스며들었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 공허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나를 끌어내렸고
특별하려 애썼던 나의 모습
그 공허 앞에 의미를 잃었어
오 이 공허여
내 마음을 집어삼키고
내 빛을 어둠으로 물들였어
내 세상을 뒤집어 놓고
시간을 과거로 되돌렸네
내 상처를 꺼내어 나를 짓밟고
나를 죄의 감옥에 가두었네
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이 공허의 끝에서
공허는 나를 비웃으며
나의 존재감을 삼켰어
세상이 뒤집혀 보이고
숨겨진 상처들이 떠올랐어
그 상처 속으로 걸어가는
나를 지켜보았고
나를 이끄는 건 내가 아니었어
바로 이 공허
내 인생은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었는데
이 공허가 나의 주인이 되었어
나는 바보가 됐어
스스로 정죄하고 무너졌어
오 이 공허여
내 마음을 집어삼키고
내 빛을 어둠으로 물들였어
내 세상을 뒤집어 놓고
시간을 과거로 되돌렸네
내 상처를 꺼내어 나를 짓밟고
나를 죄의 감옥에 가두었네
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이 공허의 끝에서
그날 마지막 남은 힘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어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었음을
처음으로 깨달았어
그 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영접 했고
주님이 오셨어
내 더러운 죄의 옷을 입으시고
그분의 깨끗한 의의 옷을
나에게 입혀 주셨어
오 주여 당신은 진리요
어두운 세상 속의 빛이요
내 사슬을 끊으시고
자유를 주셨내
당신은 나의 상처를 대신 입고
나에게 생명을 주셨내
오 주여 당신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이 공허의 끝에서
당신의 얼굴을 보았고
괴로움 속에서 나를 대신하신
그 고통의 십자가
나의 죄 옷을 입으시고
주님은 괴로워하셨내
그 순간 알게 되었어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그 비천한 십자가의 길이
나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