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무거워
한 치 앞도 모르고
잠시만 더 쉬고 싶지만
나도 책임을 알아야지
어김없이 무서워
뭔 일이든 생기면
나는 잘 해내고 싶지만
과연 최선일 리 없겠지
너가 봤을 땐 어때
멀리 지나며 바라볼 때
그래 너가 뭘 알겠니
작은 꼬리만 흔들흔들
너의 조그만 발바닥을 만나서
내 마음이 더 사라지지 않았어
나의 꿈이 다 잊혀지기 전에 난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겠어
하나도 모르겠어
이게 맞는 말인가
가르친 사람은 없지만
다그칠 사람은 가득히
너가 봤을 땐 어때
멀리 해맑게 웃기만 해
그래 너의 큰 불행은
가까운 외로움이 아닐지
너의 동그란 콧구멍을 만나서
내 마음이 더 조여들지 않았어
나의 꿈이 다 잊혀지기 전에 난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