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끔 자기 전
고향 이야기를 하지요
도서리 담장에서
친구와 둘이 숨어
시간 가는 줄 몰랐네
당신은 가끔 떠나며
자그만 전화를 하지요
그렇게 책상에서
당신의 맘을 맞춰
그때 잊은 줄 알았네
밤이었지요 달은 밝고요
방은 좁지요 창은 작고요
곤히 잠든 그대의 머릴 만지며
은이 방학하면 여행이라도 가요
당신은 가끔 취해서
실없는 소리를 하지요
백억이 당첨되면
강남에 집을 지어
은이 좋은 학원 보낼래
불평등하죠 고달프고요
봄은 오겠죠 꽃이 피고요
잔뜩 부은 그대의 발을 만지며
우리 휴가 내면 여행이라도 가요
밤이었지요 달은 밝고요
방은 좁지요 창은 작고요
곤히 잠든 그대의 머릴 만지며
은이 방학하면 여행이라도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