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길다란 줄기 뻗은 제라늄
셀 수 없이 외로운 밤을 지켜주고 있어
서운한 마음들은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내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텐데
우린 다시 만날 거야
그대 꽃에 물도 줄 거야
내 모든 시간들 속에
서 있어준다면
놀이터에 들리는 어린아이들 소음
한없이 어두운 날을 밝혀주고 있어
흔들리는 불빛은 곧 꺼질 것 같아
밤새 날아가면 만날 수 있나
우린 다시 만날 거야
그대 꽃에 물도 줄 거야
내 모든 시간들 속에
서 있어준다면
바쁘면 답장은 안 해도 돼
다음에 보내줘 걱정은 마
흩어져 가는 그때 그 시절
바라만 보네
우린 다시 만날 거야
그대 꽃에 물도 줄 거야
내 모든 시간들 속에
서 있어준다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