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걷고 있는 저 사람 좀 봐
비는 아까 그쳤는데 아직도 우산을
참 정신도 없어라 뭐가 그리 바쁘길래
나 누구랑 얘기하니 또
너를 위로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난 그저 밝은 노래를 써
고갤 돌려 밖을 좀 봐봐
비 냄새에 젖은 녹색들
스쳐가는 오늘들을 노래하기엔
마음이 멀어 아직 주저하는 너
애써 밝은 척을 하지만
너는 조금 버거워 보여
너무 오래 간직하진 않았으면 해
언제든 들려줘 나에게
네게 들려줄 음들을 고르고 고르다
내 머리 위로 하얀 연기가(!)
고개 들어 하늘 좀 봐봐
흩날리는 파란 구름들
부지런히 걸어가는 사람들 속에
가만히 어둠을 바라보는 너
애써 밝은 척을 하지만
너는 조금 버거워 보여
너무 오래 간직하진 않았으면 해
언제든 들려줘 나에게
언제든 들려줘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