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널 기다려도
오는 건 그저 고통
매일이 내일 돼도
받는 건 오직 공허
상처뿐인 나에게
치료할 수 있는 건 오직 너
고통뿐인 나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너
하루가 일 년 같아
내가 안 보이나 봐
같이 있어야만
그림이 완성되잖아
네가 떠나간 날
의미 없는 날 뿐이야
세상이 두려워서
온몸을 가리고 다닐 뿐이야
온몸을 부딪힌 내게
지금 치료가 필요해
언제든 달려만 온다면
다시 살아날 텐데
과거가 두려워
죽으려고 들었던 날도
쓸 줄 몰랐던 손목도
하얗게 남겨져 버렸지
너무 커져버린 공간
작지만 텅 비어버린 소파
아직 벽에 붙어있는 사진과
너 닮은 인형 나는 네가 너무 고파
네가 입었던 옷과
전해주지 못한 선물 또한
가슴이 찢겨서
이렇게라도 널 다시 불러본다
밤새 널 기다려도
오는 건 그저 고통
매일이 내일 돼도
받는 건 오직 공허
상처뿐인 나에게
치료할 수 있는 건 오직 너
고통뿐인 나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