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uring 오벌더주(OverTheZoo) ]
힘없이 기대왔던 매일의 휘어진 풍경
수려한 색을 잃고선 그런 날이 계속돼
사랑하는 것과 슬퍼하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로써 내가 남겨놓는 법
내 두 발에 새겨진 상처에 수는
세어봐도 세어봐도 줄지가 않아
유난히 길었던 내 꿈의 둘레는
걸어도 걸어도 멀어지잖아
순간의 후회가 흘러
강에서 바다가 되면
파도가 머금던
이 노을의 그라데이션
그 용서가 머물던
반복된 하루 끝엔
닳고 닳은 내일이 떠
포근했던 어릴 적
우리 간직했던
빛나는 매일 아침의 그 해를 알기에
내일이 더 기다려져 힘이 든대도
나다운 나로 기억될 수 있다면
내일에 내일이 또
기다려진다 해도
반복된 삶처럼 보이는 거와는 다르게 색이 달라
노을빛 바다가 보내는 고민의 파도
날 지키는 방파제도
쉬게끔 해주고 싶은 내 고민과
알 수 없는 공허함 속에 보이는 추억
날 감싸던 노을도 이젠 서서히 잠에 들어
풀잎이 모여 초원이 된다 한들
내가 변한 게 아니라
걸어온 길을 넓게 돌아본 것뿐
파도가 머금던
이 노을의 그라데이션 (그라데이션)
그 용서가 머물던
반복된 하루 끝엔
닳고 닳은 내일이 떠
포근했던 어릴 적
우리 간직했던
빛나는 매일 아침의 그 해를 알기에
내일이 더 기다려져 힘이 든대도
나다운 나로 기억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