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제발 좀 웃어봐
웃는 여자 중엔 니가 젤 예쁜걸
내 말 앞에 손사래 쳐도
좋은 듯, 행복한 듯 웃는 니가
나의 삶에 햇살이잖니
밤새도, 눈 빨개져도 난 좋았어
너를 웃게 해줄 생각에 들떠서
혹시 중간에 끊길까 봐
재미있는 얘길 달달 외고
준비한 게 탄로 날까 연습도 했었지
널 떠난 사람 잊을 수 있다면
널 울린 사람 거둬낼 수 있다면
광대라도 좋아, 바보가 된다 해도
너만 기쁘면 그보다 더한 것도 난
누군가 내게 니 사랑과 행복 중
하나만 고르라면, 택하라면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언제나 난 니 행복이고 싶어
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남자니까
우는 건, 아픈 건 내가 할게, 넌 웃어줘
가끔 날 보며 웃는 널 보면서
나를 사랑한단 착각을 하나 봐
아니, 지금은 아니라도
나를 사랑해라, 사랑해라
가슴으로 너를 향해 주문도 거나봐
그 꿈에서 또 깨면 쓸쓸해도
널 볼수록 더 가슴이 미어져도
뒤돌아서 눈물 삼키고 삼켜내도
너를 몰랐던 그날들보다 괜찮아
널 위해 할 수 있는 게 참 없잖니
사랑을 받는 일도, 하는 일도
그게 나를 또 얼마나 미치게 하는 건지 니가 알까?
끝내 몰라도 돼, 부탁 하나만 할게
널 웃게 만드는 일만 허락해 줘
우는 건, 아픈 건 내가 할게, 넌 웃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