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려라 꽃잎들아
널 떠올리지 못하게
절벽 끝까지 피어라
날 위한 춤을 춰 주어서
그대와 마주할 때면
나른한 계절이 돌아오죠
마냥 따뜻하지는 않네요
후회도 미련도 전혀 알 수 없게
아름답게 꾸미는 중이죠
흩날려라 꽃잎들아
널 떠올리지 못하게
절벽 끝까지 피어라
날 위한 춤을 춰 주어서
그대와 마주할 때면
꽃잎이 마구 떨어지던 풍경 속
난생처음 보았던 아름답던
호기심 가득한 네 모습이 보여
그대도 지금 울고 있나요
그대도 떠나려는군요
이유 없이 잡진 않을게요
거짓된 믿음도 눈치챌 수 없게
아름답게 속이는 중이죠
흩날려라 꽃잎들아
널 떠올리지 못하게
절벽 끝까지 피어라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
다시금 꿈꿀 수 있게
꽃잎이 마구 떨어지며 그대와
다시금 추웠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웃을 수 있을까요
그대여 지금 듣고 있나요
환하게 번지는 미소로
흩날려라 꽃잎들아
널 떠올리지 못하게
절벽 끝까지 피어라
날 위한 춤을 춰 주어서
그대와 마주할 때면
꽃잎이 마구 떨어지던 풍경 속
난생처음 보았던 아름답던
호기심 가득한 네 모습이 보여
그대도 지금 울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