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ndeu - doeorag Lyrics

래퍼들은 왜 이렇게 화가 많냐는
아내의 질문에 갑자기 버럭 화가 난
나는 오늘 공연을
망쳐서 하는 부탁이 아니라
평소에도 제발 내가 하는걸 봐줘
회사 때문에 바빠서
지난주는 몸이 아파서
공연 보러 못 갔단 말을
듣고 싶었던게 아냐 설령 맞아도
날이 선 대화는 배틀랩
다른 래퍼말고 아내 앞에서만 쎈척해
자격지심만 빼면 내
논리는 전부 깨끗해
남편 잘못 만나 생고생시켜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무너질까봐
꾹 참고 있던 나를 짓밟는
너의 눈물 뚝뚝
난 왜 이리 유치할까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결혼한 유부남은 빨리
집에 가서 눌러야지 도어락
눌러야지 도어락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결혼한 유부남은 빨리
집에 가서 눌러야지 도어락
벌써 도착
나의 선택은 우리
행복을 위해 한건데
왜인지 모르게 점점
더 이해를 요구해
난 억울해서 욕을 해
결국 서로 얼굴에
침 뱉는 꼴
신세타령 하기에는 내가
살면서 지은게 많아
죄스러운 인생, 셀 수 없는 기대에
하고 싶은 말을 참은건
나니까 댈 수 없는 핑계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우아중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
난 랩스타가 된 다음
스물일곱의 너에게 청혼할텐데
될 수가 없다는걸
알지만 괜히 가정해봐
가족 생각 간절해 난
오늘은 늦었으니 이만 하고 자자
화내서 미안 자기야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결혼한 유부남은 빨리
집에 가서 눌러야지 도어락
눌러야지 도어락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결혼한 유부남은 빨리
집에 가서 눌러야지 도어락
벌써 도착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다짐해
나 돈을 못 벌더라도
너를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그 순간 방문이 닫히네
넌 날 피해
우리 사이에 생겨버린 도어락
내가 한심해
그럴수록 세탁기에 있던
옷들을 꺼내서 정리해
널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