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중학교 1학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나의 꿈
눈감고 버린 18년
눈을 떠보니 난 무대 위고 마이크는
왼손에 쥐어졌고
거들기 보다는 거들먹거리지
실력도 태도도 기본도
안 된 놈들과는
거리를 둬버리지
내게 래퍼가 된다는건
주어진 수많은 가능성을
포기하는거라 가르쳤던
그들의 말이 난 안 들려
후회를 하더라도 내가 해
서른이 넘었지만 애같아
아내랑 데이틀 할 때도
속으로는 라임만 계속해서 생각해
시간이 없지
힙합은 나에게 희망이였지
만시간의 법칙
채워야해서 난 쉴 마음이 없지
자신감이 없던 시절을 지나
다시 정신을 잡고서 시작
삶이 어렵다 푸념하지만
사실 내가 원했던거지 다
힙합 음악은 돈이 안 된다며
다들 포기할 때
난 반대로 더 집착해
그렇게 세상에 나온
총 네 장의 EP와 LP
누구에겐 돈지랄이지만
나에겐 꿈이야 쉽게 못 뺐지
Scratch
꿈 얘기를 했지만
현실은 너무나 추워
힙합은 어릴 때 추억
근데 난 이미 안 어려서 충격
서른살 넘어도 꿈은 안 버려
맞아 끝까지 난 꿈이나 먹어
스스로 지워버렸어 안전선
다들 앞으로 가는데 나 홀로
뒤쳐지는 기분
2년 동안 직접 지은 시를
팔려고 여기저길
전전해봤지만 쉬운건 없었지 늘
유행도 식고 있는 지금
더 늦기 전 집어 치워 친구
그런 말을 듣고도
포기 않고 이걸 쥐고 있는 이유
보이지 않는 가치
나의 영웅들이 내게 가르친
Love Peace & Unity
저 무리들을 움직이는
MC
HIP HOP
내 삶을 지탱하는 의미
유치하다는 말에는 웃지
지금 내 옆에 누가 있는지
내가 말했던게 바로 이거지
여기까지 오기가 길었지
계속해서 다음 목표를 이루지
이제는 더 이상 못 미루지
All we got is the music
Scr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