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래퍼캠프 페스티벌에서
만난 릴재우가 날 캐스팅
무대 게스트로 처음 서본 긱라이브
낯선 관객들 앞 긴장,
Pass me the rhyme
처음 두 곡은 하입맨
내 역할은 더블링
랩으로 하는 화이팅
괜시리 또 자신감
넘치는 척 mic check
그래봤자 떠버리 내 제스처는 마임맨
릴재우가 찢은 무대
맨 뒤 관객까지 흥분해
그걸 다시 붙이는 무색무취의 래퍼
누군지 궁금해도
아무도 기억을 못해
게스트라 포스터에 이름도 없네
분명히 기분은 좋은데
공연 뒷풀이에 안
나가는 이유는 뻔해
난 왔네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길
내가 끝까지 갈지
난 원래 연습 벌레지만
마이크 앞에서면
아직은 설레기 보다는
실은 피곤하지
이걸 시작하기
전의 기고만장한 태도는
지금보니 설레발
내 선배라는 애가 열네 살, 배워
서른 넘어 처음가본 지하 공연장
오늘 여기서 내
역할은 지각한 형 스타일
애들이 물어봐
난 무던한 표정으로 아무거나
대답하고 경험 많은 척 묻어가
서른 넘어 처음가본 지하 공연장
오늘 여기서 내
역할은 지각한 형 스타일
애들이 물어봐
난 무던한 표정으로 아무거나
대답하고 경험 많은 척 묻어가
드디어 처음 들어온 단독 섭외
Rappers night
Vol.2, 다여섯명의
라인업들 전부 다 성공에 가까워보여
여기에서 나만 다소곳해
가짜 목걸이의 출처는 Vietnam
어디서 샀냐는 질문은 피해가
교묘한 단어선택
이라지만 그래서 난 다 벗은채
무대에 오르는 기분, 무리했나
겨우 첫번재 곡부터 목이 쉬어버려
시행착오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이 절었지
금새 끝나 버린 무대
내 문제는 문제가
아닌 것도 문제로 취급해서
마음이 급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
난 왔네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길
이제 끝까지 갈게
난 원래 연습 벌레라서
마이크 앞에서면 언젠간 설레겠지
오늘은 부족했어도
깨우친게 있다면 된거야
Yeah thats it
불확실한 미래
용기와 기백은 없고
무작정 신경질내, 대신
서른 넘어 처음가본 지하 공연장
오늘 여기서 내
역할은 지각한 형 스타일
애들이 물어봐
난 무던한 표정으로 아무거나
대답하고 경험 많은 척 묻어가
서른 넘어 처음가본 지하 공연장
오늘 여기서 내
역할은 지각한 형 스타일
애들이 물어봐
난 무던한 표정으로 아무거나
대답하고 경험 많은 척 묻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