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에 비친 날 멍하니
보다가 잠이 들곤 하지
한밤의 별빛 아래 푹 잠
차가운 빙하지만 괜찮
파도가 부순 꿈을 깨고
일어나 주윌 둘러보니
그냥 흘러, 흘러가는 대로
저 울렁 울렁이는 바닷가로
자유로운 내 하루
나는 오늘도 여유롭게 하루 종일
뒹구네, 자도 자도 졸리네
너는 어딜 가니, 매일 그리 바삐?
지나간 일, 미련, 이제 그만 쫓길
나와 함께 춤을 박수
치고 다시 넙죽 꿈, 꿈
나를 봐봐, 씰룩 (여기 씰룩, 저기 씰룩)
빙글빙글 돌아가는 빙하 위 (여기 씰룩, 저기 씰룩)
하루 종일 빙글빙글 돌아가는
빙하 위에 누워 하늘을 봐
구름이 씰룩
해가 질 녘에 노을을 보네
깊은 밤이면 오로라 보네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
살랑살랑 향긋한 바람
나도 모르게 또 잠이 들었네
허기가 지네, 배가 고프네
졸리니까 나는 잠을 자네
배고프니까 나는 고길 잡네
투명한 빙하 아래의 생선은
너무 싱싱하단 거야
군침 도네, 먹고, 먹고, 또 먹네
저 하늘에 둥둥 뜨는 구름같이
가만히 둬도 흘러가는 게 내 인생
배가 고플 때면 잠수, 물고기 덥석, 꿀꺽
나를 봐봐, 씰룩 (여기 씰룩, 저기 씰룩)
빙글빙글 돌아가는 빙하 위 (여기 씰룩, 저기 씰룩)
하루 종일 둥근 빙하 구멍에 들어가
헤엄쳐 하늘을 봐
햇살이 씰룩
나를 봐봐, 씰룩 (여기 씰룩, 저기 씰룩)
빙글빙글 반복되는 하루 위 (여기 씰룩, 저기 씰룩)
하루 종일 자다가, 먹다가, 헤엄치다가
멍때리다, 행복하다 내 하루
씰룩 (씰룩)
씰룩 (씰룩)
씰룩 (씰룩)
씰룩 (씰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