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바라보았던 길가에 싹틔운 민들레 한 송이
잠시 바라보다가 무심히 지나쳐 발길을 돌리지
한걸음 멀어질 때 나를 보란 듯이 앞서 날아 저 멀리
바람에 날려 외로이 날아가
길 잃어 헤맬지라도 결국 꽃피우니까
차가운 비가 온몸을 적셔도
계속 자라나니까 결국 꽃피우니까 괜찮아
틈 사이로 피어나도 나는 보란 듯이 자라나 볼 테니까
땅 위를 뚫고 혼자서 자라나
바위에 가로막혀도 결국 꽃피우니까
찬란한 빛을 그늘이 가려도
계속 자라나니까 결국 꽃피우니까
많이 아파하고 흔들려도 소리 없이
말없이 힘껏 버텨왔잖아
조금 웃어봐도 쉬어 가봐도 괜찮을 거라
말하고 싶어 언젠간 날아가 결국 피어나
바람에 날려 외로이 날아가
길 잃어 헤맬지라도 결국 꽃피우니까
차가운 비가 온몸을 적셔도
계속 자라나니까 결국 꽃피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