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몇 개를 내도 여전히 똑같네
준비 안 됐나
잘 됐나 따지기 좆같기에
사회인들 범주 안에서 난 적당히
얼빠진 정신에 아직 비정상임
열 아홉 살, 졸업식엔 못 나갔어
죽으려 발악을 하다
대학 병원에 갇혀
좆같은 졸업 앨범은 네가 많이 사둬
위 세척 받던 얘기는 식상해졌다고
답이 돈이라 치기엔
난 기댈 곳을 바래
논리를 바라는 이들
학을 떼고 떠나네
그래, 토론의 끝엔
언제나 병신이 난데
네가 뭘 그리
잘해서 날 병신으로 만들어
아, 나이가 더
많구나, 미래 계산했구나
나보다는 병신 같지
않게 잘 사는구나
역시 날 깔보기에
충분한 자격 갖고, 살아가는
너희가 난 존나게
부럽단 것만 알고 가
세상은 돌고 나만 미치면 돼
오케이, 미친 적이
내가 뭐 한두 번이니
생존이 첫째인데,
우선순위 재조립하려
드는 내가 미친 건 당연한 이치지
세상은 밝고 나만 계속 어두울 때
검은 모습의 날
죄책감으로 더 누를 때
생명의 전화 너무 많이 건 듯해
이젠 피해, 주지
말고 그냥 커튼을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