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uring Nunkkob ]
몇일전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니가 여기에 안오니까
재미가 좆도 없더라
그래 이런 연락
몇통과 이런 말투에 속아서
밖에 나가 놀면
재미있어 떠들고 웃는 동안은
아무 의미가 없는
대화 누가 뭘했고 걔가
또 여친이 바뀌었고
누구는 또 아무생각
없이 살고 있다더라
우린 그러지 말잔
말들과 같이 남을 씹는 말들만 하다
문득 또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지
너네들과 어울리는 이유가 뭐였지?
뒤에서 나도 까대는걸
나는 아는데도
여기 앉아 너네와
있는 이유는 대체 뭔지
내가 친구가 필요한 건지
이런게 친구라고 하는게 맞는지
머리아프게 내가
나에게로 계속 던지는
질문들에 포기하고 이제 집에 갈래
영원한 건
영원한 거야
그건 누가 뭐라 해도
영원할거야
어느 순간에 그게
무너진다 해도
네가 영원하다면
영원할거야
우린 현실에 살지만
동시에 다들 상상이 많지 참
바라왔던 것들이 이제 나의 손 안에
올려지고 결국엔 먼지로 사라져가네
사랑이나 돈
종교의 이유
사회적인 동물로서
고뇌하는 지금
시간이 많을까
아니면 적을까
물컵에 반이나
시작이 반이냐
말장난이지 뭐
그냥 다 넘겨둬
영원을 물으면
통장 잔고나 보여줘
말 뒤집기
세상은 놀이기구
모든게 사라지기 전
엉원을 찾길 바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