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쏟아내야만
끝날까 이 감정이
아무도 모른 채로
쌓이는 심각성이
나를 자꾸 무너뜨리네
절대로 나는 네 번은
입원하지 않겠다 약속했고
그건 깨졌네
애증이라 부르던
단어에서 애를 뺐어
생각해보면 배려 뿐인
애새끼인가봐서
이제야 말해
나는 확실히 증오해
다만 지금의
모든 사람은 대상이 아냐
모든 건 과거로부터
내 실수와 방황
또 그걸 향한 비웃음을 더한
조소의 상황
누구 탓을 하는 건
그냥 내 무덤 안에 두고 픈 게
누군가가 툭 던진
법일까 두렵고
그건 부모 또는 학교
지나가던 연설가들
책이나 말이나 기억
음악에 담겨있는 것
놀이로 취급된 폭력
족쇄를 차는 조건
계속 난 헛구역질
이딴 식으로 산 병신
Yuh
자기혐오 체크
염세주의 체크
자살충동 체크는
의도 알기에 패스
검사지에 자유롭게
작문해보라는
거기다 쓴 걸 하필이면
아버진 보려 했어
엄마 창녀 맞잖아
아빠 말 대로면 말야
아빠 돈 다 떼간 다음
들고서 튄 년이잖아
아빠가 말한 거 그대로
이해한 내가 왜
잘못인 거야
가족이란게 뭐가 그리 대단해
낳아주신 게 그렇게
감사한 일인가
팔다리 다 있어도
현실은 악몽을 봐
꿈을 꾸고 있을 때면
현실보다 현실같애
뭔가 잘못된 건데
사람은 원래 다 그렇대
남들 다 그래
나만 힘든 거 아니래
왜 나만 이러냬
아빠가 뭘 잘못했녜
잘 하다 왜 그러니
대체 뭐가 문제니
아빠는 너밖에 없고
결국엔 나도 똑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