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이유,
그게 첫 번째 질문,
답을 정하던 님들에게 느껴지는 의문
종교나 철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 기준을
내 경험에 빗대려 한
건 참 거대한 실수,
가진 물음 많고, 답할 사람도 많지
첫 마딘 다
똑같고 끝은 전부 달랐지,
상처가 된 첫
상담은 날 궁지로 몰았지
딱히 틀린 말도 아닌데
돋친 듯 했어 가시가
자신과 대활 시작할
때마다 큰 상실감
느꼈었던 건 사실 날
사랑 못 했던 탓이야,
상담실 안엔 날
비난치 않겠다는 약속만
가득했지만, 사회
나가면 사라질 다짐이야
머리 위 물음표는
사라질 것 같지 않아
달고 사는 게 피곤하단
건 나도 잘 알아
근데 선택이 아냐,
그저 여태껏 살아
온 것뿐인데 왜
이 짓을 또 되풀이할까?
다시 질문, 해
내 물음에 다 답을
내놓지만 맘에 드는 답은 없어
다시 질문, 해
정답을 얻을 수 없을 걸
알지만 납득 안 되면 어서
다시 질문, 해
질문, 해
다시 질문, 해
질문, 해
세상을 좋게 만드는
방법, 여러가지 많어
근데 가끔은 의미가
있냔 생각을 하고
누군 기부하고 욕먹어,
그 돈에 평생을
잘 살 텐데,
환원해도, 댓글로 엿 먹어
돈이 전부가 아닌데,
없음 전부 부정당해,
사랑은 아름답지만
이별은 괴롭단 게,
결혼은 시작과
끝에 가득해 부담감이,
느낄 그 중압감에
술을 찾네, 누가 감히
남의 자식 함부로
욕 하냔 말도 옛말
20분짜리 게임에도
느껴져 책임-스트레스가
계산, 하기 싫은
술자리 더치페이 값
엎질러진 술에 짠
하는 모임 피해 살아
댓가는 방구석, 자칭 예술가 됐어
이게 맞냐고 물으면 대부분 부정했어
이젠 내 질문에
애써 답하기도 뭣해서
다들 맞춰서 고개나 끄덕해주는 패턴
말보단 행동, 그게 앞서고 파 나도
근데 어째서 자꾸
겁먹게 되는 거냐고
물어볼 곳 없는
질문들을 내 안에 쌓고,
메모장에도 적어본 적이
없었네 한 번도
이제는 조금씩이나마 꺼내놓을 차례,
마주한 것만으로도
큰 자극들을 받기에
다시 묻고 내가
답하려는, 질문의 산에서,
솟아날 건 느낌표 그 결과를 위해
다시 질문, 해
내 물음에 다 답을
내놓지만 맘에 드는 답은 없어
다시 질문, 해
정답을 얻을 수 없을 걸
알지만 납득 안 되면 어서
다시 질문, 해
질문, 해
다시 질문, 해
질문,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