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떳떳한 적
없어 완벽과는 거리 멀어
이 말도 전부
다 멋져 보이려 한다니
어떻게 내 고해성사를
잘 들었다는 사람들한테
감사하단 말을 하는
게 맞나 고민이 많네
난 떳떳한 적
없어 완벽과는 거리 멀어
이 말도 전부 다 멋져보이려 한다니
어떻게 내 고해성사를
잘 들었다는 사람들한테
감사하단 말을 하는
게 맞나 고민이 많네
여전히 나쁘진
않은데, 좋다고 하기엔
만족스럽지 않지만 중증은 아니기에
그래도 더 나아졌다고 믿어
머릿속 매번 말을 거는 후회를 빼면
대체 언제까지 후회하는 걸까
막으려 해도 새어나오는 걸 다시
마주해야만 했거든,
어떤 정답이 없어도
실수와 잘못된 것들은 얼만큼이건
아직도 기억 속에 살아있어
해결책이 없었던 네 번의 기권
인생이 뭐냐는 질문을 다 지워
방에서 날 눕힌 뒤에 다시 일으켜
반복되는 삶의 사이에서
이미 구겨진 꿈들을 원래 자리에 둬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지 내 몸
실패는 내가 약하단 대답이지 매번
마지막이라고 느껴지는 곳에 서 있어
가끔 노숙자까지 생각한 적 있어
쓸데없는 생각뿐인 내 머리에선
이걸 빼면 아무것도
내게 남지 않을 걸
완벽할 순 없잖아
간신히 마음속 어둠과 싸워내서
의욕을 잃은 몸을
다시 제대로 세우면
눈앞에 보이는 목표들, 전부 예전에
마음만 먹고 하지 않은 것 뿐이네
내 상황에는 공감 바라면 안 된대
누구는 나를 깎아내리는 짓이라 말해
그저 허무했던 내
질문에 대한 대답엔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만 대답해
내 앞에, 놓인 건 방패
무기는 안 되고, 녹슨 이 판때기
들고 막아보려 해도, 나의 안에서
죽어라 찌르는 악마를 어찌 막겠어
피해망상, 피해망상
방어기제 들고 현실을 도피해 항상
어떻게 잘 풀려서 난 웃고 있을 뿐
안 풀렸음 난
이런 짓도 무리였을 거야
우리 연습한 성공
전부 보고 가는 거야
근데 노력이 부족한
우린 못 보는 거야
노력이 전부란 말에
우린 전부 진 거야
사랑이 전부란 말에
여태 길 잃은 거야
우리 꿈꾸던 모습
된 다음에 가는 거야
근데 믿음이 부족한
우린 못 가는 거야
죽어서도 우린
시험에서 떨어지는 거야
난 이런 엔딩이 싫어 몸부림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