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uring Nunkkob ]
모두 멋대로 사는
사인들의 서울
죽음에 공포를
노동엔 숭고함을 심어
기억 나는 건 대충
빌딩 같은 거
언제나 거긴 높고
많은 것들로
가득했어
내게 잔뜩 애써
최고라 자랑해도
그저 내 집이 최고
집 나가면 개고생
대표격인 서울
길엔 추태가 가득한
어둠 사는 곳
술 아니면 담배
길거리 뒤에선 남녀가
따지면 불법인데
다들 그러려니 넘어가
어쩌다가 설명만 또
하고 나면 넘어가는
열린 생각, 맘 약한
경찰관이 오니까
지하철의 막차가
끝나면 숨이 턱
택시로 집에 가자니
지갑이 버거워
피할 곳을 찾아
저기 무슨무슨 방
눈이나 붙이고 싶어
지금 너무 피곤해
겨울이 지나 돌아온 서울은
입국장과 달라
걸음들이 너무나도 빨라
내가 따라가지 못하던
내 고딩때와 같아
자꾸만 그 놈이 아닌
내가 병신이 된 상황
걔의 친군 양옆
아닌 위아래가 돼있고
서울의 어른들도 다른게 없어 보이지
반짝이던 별들은
전부다 지워져서 결국
어른들은 해가 됐고
아이의 moon은 닫혀버려
이것들의 사이에 아이의 눈은 가리네
욕을 하는 아이의
욕은 전부 청불이돼
어깨빵을 치고 사과 않고 가는 서울
모두가 아무렇지 않은척하잖아 겨우
다들 무뎌진 건가 저게 어른인 건가
나도 크면 어쩌면 저리 될지 몰라
현실에 쫓겨 중요한 뭔갈 놓쳐
나도 크면 어쩌면 저리 되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