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값에 털어버려 먼지
이건 새삥
이게 내 물건이 되기까지
5천원 냈지
그건 내 하루의 식비에 가까워
밥을 또 살려니 아까워
아껴둔 돈들은 어디든 나가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란 말 들어 huh
참깨라면 비싸 진라면 사
저금을 빼야 해 십 만원만
밥은 좀 이따가 이따 먹자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말을
한다고 해서 공짜 돈
누가 주겠냐 손 안 쓰고
얻어 먹으려고 하는 나도 참 좆같고
힘든 거 피해서 박봉
그래 바보야 내가 자꾸 도망
치려 하는 곳 까지 보통 아무도
안 쳐다보네 혼란이 와도 통장이
곤란하다며 자꾸만 신음을 토하지
보장이 안 되는 미래에 속앓이
포장이 안 돼 내 가치는
밥버거 다이소 GS25
다니고 있어 아직도
좆대로 살아서 좆된 것뿐야
야 야 머리론 알아
다 때려치고 돈 벌어 임마
이유 없이 싼 건 비지떡
이름 없는 상품은 미친 거
이유 없이 싼 건 비지떡
이름 없는 상품은 미친 거
이건 염가
이건 염가
나는 염가
나는 염가
염가로 해버려
여전히 성과 못 내면서
믹스 마스터 큰 돈 쓰기 싫어서
좆 구리대도 내고 싶었어
이제 고통스러워진
나의 첫 앨범
그 존나게 엎질러진 물이
내 명함이 됐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00만원 부르란 충고
힙합 법률에 위배되는
좆 구린 음악 듣고
사람들 내게 박수 쳐
동료들 뒤에서 한숨 쉬어
위안 삼는 건 peacemaker
저스디스의 11년 전
구린 거 잔뜩 해둬야지
나중에 절대로 이런 거 안 하게
비싸질 가치 많이 벌어둬야지
흑역사 만들며 올라가게
흑역사가 흑역사가 아닌
지금 상태를 설명하는 걸 거부해
내가 마시는 수돗물 거북해도
몇 년 뒤 공연장에선 성수 돼
이건 무모함 또는 패기
폐기 찍힐 새끼 안 되기 위해
내던 게 배수진 됐지
꼴 보기 싫은 아티스트 페이지
욕을 먹던 상을 받던
지금보다 낫겠지 뭐
못 듣겠든 소름 돋든
지금보단 낫겠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