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매일 밤마다 스크린에 갇혀
아버지의 공장 소리가 들려와
디지털의 바다에 잠겨 있어
[Verse 1]
부평의 거리에서 자란 내 기억들
부모님의 손에 밴 기름 냄새
이젠 내 손가락엔 터치스크린 자국
좋아요 숫자들이 내 가치가 돼
매 순간이 평가 대상
모든 순간 실적 압박
엄마의 주름진 얼굴이
내 피드에 반사되어 보여
[Chorus]
데이터로 만든 한(恨)
숫자로 바뀐 내 삶
클릭 하나에 울고 웃는
현대판 노예가 됐어
Like와 Share 사이에서
나를 잃어가고 있어
[Verse 2]
24/7 온라인에 매여
부모님처럼 쉬지 못해
알고리즘이 내 운명을 결정해
매일 밤 업로드하는 내 존재감
Engagement가 밥이 되고
Validation이 꿈이 돼
지친 영혼을 팔아가며
살아남기 위해 버티고 있어
[Bridge]
할아버지는 농사를
아버지는 공장을
나는 이제 픽셀을 갈아
세대를 이어 흐르는 한(恨)
[Chorus]
데이터로 만든 한(恨)
숫자로 바뀐 내 삶
클릭 하나에 울고 웃는
현대판 노예가 됐어
Like와 Share 사이에서
나를 잃어가고 있어
[Outro]
스크린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내 모습을 본다
부평의 공장 불빛처럼
서서히 꺼져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