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내 얼굴을 쪼개 픽셀로
프로필 사진마다 다른 나
좋아요 숫자에 울고 웃어
디지털 세상의 인형이 돼
[Verse 1]
부평 공단의 기계 소리가
내 알고리즘 속에 흘러
팔로워들은 내 피와 살을 원해
매일 밤 업로드하는 내 영혼의 조각들
엄마의 눈물은 디지털로 변해가
내 가치는 조회수로 매겨져
[Chorus]
프로필 파편 속에 숨은 진짜 나는 어디에
수천 개의 마스크를 쓴 채
매 순간 다른 얼굴을 보여줘야 해
진심은 필터 뒤에 감춰둔 채
[Verse 2]
인스타 피드는 완벽한 거짓말
틱톡 댄스로 가린 우울함
구독자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여주다 잃어버린 날 찾아
부평역 플랫폼처럼 차갑게
알림음만 울리는 새벽
좋아요를 위해 팔아버린
내 진심이 어디로 갔는지
[Bridge]
디지털 바다에 떠다니는
내 모습들은 다 누구인가
해시태그로 정의된 삶
메트릭스 속에 갇힌 영혼
[Chorus]
프로필 파편 속에 숨은 진짜 나는 어디에
수천 개의 마스크를 쓴 채
매 순간 다른 얼굴을 보여줘야 해
진심은 필터 뒤에 감춰둔 채
[Outro]
알고리즘이 그린 내 초상화
픽셀 속에 숨은 내 진심
마지막 업로드를 누르며
이제는 날 찾아가려 해